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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기획입국' 의혹 증폭…박지원 "특검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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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기획입국' 의혹 증폭…박지원 "특검 도입해야"

"한상률 사건 규명해야 盧 억울한 서거 진상 밝힐 수 있어"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기획 입국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진상 규명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국정조사 및 특검 도입까지 거론하고 있다.

지난 26일 입국한 한 전 청장은 최소한 귀국 1달 전 자신의 변호인에게 "머지않아 들어갈 예정"이라며 검사장급 변호인단에게 변론 준비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입국해 검찰이 소환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게다가 한 전 청장은 입국시 법무부 통보 대상이었기 때문에 요주 인물로 분류됐다고 볼 수 있으며,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이 한 전 청장 주변에서 그를 감시하고 있었다.

수상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한 전 청장은 지난 1월 21일 브라질에서 서울행 항공권을 예약했다. 입국 36일 전에 이뤄졌던 한 전 청장의 항공권 예약 사실을 정보 기관이 모르고 있다는 것은 신뢰하기 어려운 일이다.

또 한 전 청장은 지난 2009년 11월 미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4년까지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공부하러 왔다"며 현 정부 임기 내 귀국할 생각이 없음을 밝히기도 했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도곡동 땅 의혹의 '키맨'인 한 전 청장의 귀국에 이어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에리카 김 씨가 같은 시기 입국한 것도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우연의 극치"라는 말이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고위정책회의에서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에리카 김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는 역시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답변이 나오고, 검찰이 상당히 흡족한 방향으로 정리하려고 한다"며 "한 전 청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기획재정위, 법제사법위 등에서 야 4당과 긴밀한 협조 하에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전 청장이 누구인가,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함으로써 노무현 대통령 서거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다. 그 세무조사 내용에 대해서 우리 민주당은 수차 의혹을 제기했고 그 의혹이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라며 "이같은 의문이 해소될 때 노무현 대통령의 억울한 서거의 진상이 밝혀지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한 전 청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이 대통령에게 직보됐다는 '한상률 리스트'와 검찰에 전달됐다는 '한상률 리스트'의 차이점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의문이 해소돼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이 한 전 청장에게 지시해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했고, 이런 내용이 대통령에게 직보됐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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