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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쌍용차 해고자, 두 자녀에겐 카드빚 150만 원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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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쌍용차 해고자, 두 자녀에겐 카드빚 150만 원 뿐"

"쌍용차, 업무복귀 약속 지키라"…공지영 등 유명인사 "돕겠다"

쌍용차 파업 후유증에 시달리다 숨진 노조원 임 모 씨의 사연이 주위 사람들은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설가 공지영 씨가 500만 원을 후원하기로 하는 등 임 모 씨의 남겨진 자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돌아가신 노동자는 원래 작년 8월 공장복귀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측은 업무 복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돌아가신 노동자는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 남은 아이들에게 남겨진 건 통장잔고 4만원, 카드빚 150만원이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돌아가신 노동자에겐 중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아이들이 있었다. 아이들에 대한 염려가 크다. 해고당한 아버지, 무급휴직 상태에서 생활고를 견뎌야 하는 가족, 투신자살한 어머니, 그리고 이제는 그 아버지까지 돌아가신 상황. 이 보다 더 한 고통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2008년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노동자와 그 가족까지 합쳐 벌써 13번째다. 열세분 모두 쌍용자동차가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 애초에 먹튀자본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쌍용자동차를 상하이 자동차에 팔아넘기는 데 동의한 참여정부의 정책결정자들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사측은 (업무 복귀 시키겠다고 한) 노동자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며 "해고는 살인이라는 노동자들의 구호는 그냥 머릿속으로 생각해서 나온 구호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해고는 정말 사람을 죽인다"고 역설했다.

강 대변인은 "사측이 계속해서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희망퇴직자 2026명, 정리해고자 159명, 무급휴직자 461명. 거리로 내몰린 이들 가운데 누구하나 과거의 일상을 회복한 사람을 찾기 힘들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쌍용차가 죽어가는 노동자들을 밟고 서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임 씨에 대한 후원 의사를 밝히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설가 공지영 씨는 임 씨의 자녀를 위해 500만 원을 후원키로 했다. 가수 박혜경 씨도 도움의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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