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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어린이집' 학부모 "서울시 대책은 미봉책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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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어린이집' 학부모 "서울시 대책은 미봉책일 뿐"

계속되는 안전성 논란…학부모들 "근본적 대책 필요"

'석면 어린이집'으로 불리며 논란이 됐던 서울 왕십리 뉴타운 지구 내 홍익어린이집의 '안전성 논란'이 계속될 조짐이다.

서울시는 13일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논란이 됐던 이 어린이집을 9월 이내에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서울시의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추가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기사: '석면 노출' 홍익어린이집, 이전 계획은 나왔지만…)

'왕십리 뉴타운 홍익어린이집 학부모대책위원회'는 15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 3월 뉴타운 공사가 시작된 이래 책임 있는 반응이 전혀 없었던 서울시가 '최초'의 반응을 보인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어린이집 이전 시기와 뉴타운 1구역 공사 중지만을 거론한 서울시의 대책은 '임시적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대책위원회는 "아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석면과 비산 먼지인데,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인 뉴타운 2구역은 어린이집에서 불과 180~472미터 떨어져 있을 정도로 인접한 거리"라며 "어린이집 원아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2구역의 공사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서울시의 이번 조치는 이미 노출된 석면의 위험성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다"며 "지난 7개월 동안 아이들이 석면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고려해, 석면 건강영향조사와 단체 암보험 등, 이후 발암 가능성에 대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들은 "현재 서울시는 홍익어린이집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눈 가리고 아옹'식의 임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을 뿐"이라며 "석면 철거 현장 인근의 주민들에게 언제, 어떤 건물에서 철거 작업이 이뤄지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 '안심 보육 모범 어린이집'으로 지정된 홍익어린이집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뉴타운 지구 철거 공사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운영을 계속해 왔다. 어린이집 원아들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먼지로 인해 아토피성 피부염·기침·가래·결막염 등을 호소해왔지만, 서울시와 성동구청은 4개월이 넘도록 어린이집 이전을 미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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