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외압으로 해고당했다고 주장했던 신대식 전 대우조선해양 감사실장이 19일 서울중앙지검에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위증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남 사장은 연임 로비를 위해 영부인인 김윤옥 여사에게 로비를 벌였다고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지목한 인사다.
신 전 실장은 고소 배경과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의 대표이사 남상태 등은 2008년 9월 3일 대우조선해양의 정관 및 감사위원회 운영규정에 의하여 설치된 회사 내 기구인 감사실을 감사위원회 및 이사회의 결의 없이 마음대로 폐지하고, 이를 이유로 본인을 대기발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관련해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본인을 출장비 과다사용 등의 사유로 징계 해고했다"며 "이런 행위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의 임직원의 비리를 파헤치던 고소인의 직무를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 전 실장은 "(이재오 특임장관의) 청문회에 나와 대우조선해양 관련 각종 의혹들을 제보했다는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 등의 주장에 '제가 스스로 제보를 한 적은 없고, 언론 취재에 간단히 사실 확인만 응해 줬을 뿐'이라고 말했는데도 (대우조선해양 측은) '신대식 씨가 대우조선해양을 상대로 제기한 퇴직금 등 청구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얻기 위해 근거없는 음해성 소문들을 퍼뜨린다'는 취지로 (남상태 사장이 신 전 실장을)고소했다"며 "본인은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이른바 '로비몸통' 의혹제기 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음해성 제보와 소문 등을 퍼뜨렸다는 것은 그야말로 근거없이 대우조선해양과 남상태사장이 떠드는 일방적 주장일 뿐이며, 본인은 그러한 사실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주장했다.
신 전 실장은 대우조선해양의 각종 비위 의혹 등을 추가 고발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유동성이 악화되어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현재는 한국산업은행(주식지분 31.26%)과 한국자산관리공사(주식지분 19.11%)가 50.37%의 주식을 보유하는 사실상의 공기업"이라며 "본인은 2006년 이후 2008년 사이에 대우조선해양 및 그 계열사의 임직원들이 저지른 배임행위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이를 추가로 고발하여 공정사회를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뜻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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