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항일독립운동 기념탑이 남구 달동문화공원에 건립된다.
울산시는 최근 항일독립운동기념탑건립자문위원회를 개최해 '항일독립운동 기념탑' 건립 위치를 달동문화공원 내로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항일독립운동 기념탑은 총 25억 원이 투입돼 달동문화공원 내 부지 800㎡에 주탑 30m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내년 1월 건립자문위원회에서 기념탑 규모와 형태, 벽 부조 등의 자문을 거친 뒤 2월에 작품공모와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한다. 이어 벽 부조 명각 대상자 심의와 실시설계 공모 작품 자문 등 건립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내년 8월 착공, 2019년 2월 완공할 계획이다.
항일독립운동 기념탑 건립사업은 광복회울산시지부가 광역시 승격 이후 계속 건의했으나 2007년 송정택지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고헌 박상진 의사 생가가 있는 송정역사공원 부지 내 건립이 결정됐다. 송정택지개발사업을 진행한 LH공사가 건립해 울산시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내년 2월에 착공될 계획이었다.
울산시는 기념탑 건립 추진계획을 본격화하기 위해 올해 8월 11일 (가칭)울산기념탑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회의를 개최했지만 유족회와 관련단체 등은 송정역사공원 내 건립은 장소가 협소할 뿐 아니라 시민들의 접근성도 쉽지 않다는 이유로 송정역사공원 내 항일독립운동 기념탑 건립은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건립 부지 재검토를 위해 광복회울산시지부, 유족회, 박상진 의사 문중, LH 공사 등 관련단체 여론을 수렴해 독립운동기념탑 건립 장소를 달동문화공원으로 정했다.
달동문화공원은 도심 한가운데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많은 참배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또 광장, 주차장, 조경 등 기존의 부대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예산이 적게 들어가고 인접한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3.1절과 광복절 기념식 후 참배가 쉬운 점도 기념탑 건립 장소로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경림 광복회울산시지부장은 "울산지역에는 그동안 독립 관련 기념탑이 없어 기념탑 건립을 계속 건의해 왔다"며 "항일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항일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첫 상징물로 이번에 달동문화공원 내에 항일독립운동 기념탑을 건립하기로 한 것은 뜻깊은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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