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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강진 후, 원전 몰린 경북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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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강진 후, 원전 몰린 경북이 흔들린다

[언론 네트워크] 월성·한울·고리 등 원전 18기 최다…"양산단층대 활동, 원전 축소"

원자력발전소가 몰린 경북지역 땅이 흔들리고 있다.

16일 기상청(오후 10시 기준)에 따르면 앞서 15일 규모 5.4 경북 포항시 지진 여파로 발생한 여진은 모두 49회에 이른다. 4.0~5.0 미만은 한 차례에 그쳤고 3.0~4.0은 3회, 2.0~3.0 미만은 45회나 기록됐다. 국내 지진 규모 중 역대 두 번째를 기록한 강진 후 포항은 하루새 계속 흔들리는 모양새다.

▲ 역대 국내 지진 규모별 순위. ⓒ기상청

같은 경북지역 경주시 땅도 1년 전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 강진 후 해를 넘긴 16일 현재까지 쉼 없이 떨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 강진 이후 1년 2개월동안 여진은 640회 발생했다. 이처럼 경북 경주와 포항에서 1년새 같은 양상으로 지진이 발생하자 원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역대 1,2위를 기록한 가장 강력한 규모의 지진이 원전 밀집지역 땅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항 진앙지(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경북 경주 월성원전은 직선거리로 45km, 울산 새울원전은 80km, 부산 고리원전은 88km, 경북 울진 한울원전은 109km 밖에 되지 않는다. 1년 전 경주 진앙지(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 지역) 경우도 각각 27km, 50km 직선거리에 월성·고리원전이 위치하고 있다. 경북 동해안을 따라 100km 이내에 원전 18기가 몰린 셈이다.

▲ 경북, 동해안, 영남권 일대에 몰린 국내 원자력발전소 현황. ⓒ한국수력원자력

▲ 국내 원전 인근 주민 수. ⓒ한국그린피스

한국수력원자력은 포항 강진 후 이틀간 "원전 24기에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북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다. 원전 최다 밀집지역이 1년새 크게 흔들렸는데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원전 24기 중 전남 영광 한빛 6기를 뺀 한울(6기)·월성(6기)·새울(1기)·고리(5기) 등 18기는 동해안·영남권에 집중됐다. 월성·한울 12기는 경북에 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나왔다. "축소"·"중단"·"탈핵" 등 수위는 달랐지만 원전이 불안하다는 지적은 같았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진이 흔든 포항은 공포 그 자체"라며 "경주에 이어 활성단층 양산단층대 활동이 확실해졌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원전 안전 확인이 급선무"라며 "지진 위협이 있는 한 핵발전소 영향력에서 벗어나자"고 강조했다.

▲ 한반도 동남부 일대 경주.포항 지진 진앙지(붉은색 기상청.주황색 USGS) ⓒ환경운동연합

같은 날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은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에 이은 포항의 경고, 대책 없는 지진 위험지대 핵발전소 건설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영덕핵발전소반대범군민연대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대재앙을 막기 위해 지금 당장 핵발전소 가동을 멈춰야 한다"며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땅 위에 지어진 핵발전소 가동 중단, 추가 건설계획 철회 후 전면 폐기를 통해 탈핵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과 원자력안전연구소(준비위원회)는 앞서 15일 성명서에서 "양산단층대 활동 시작으로 보고 한반도 동남부 일대 원전 축소 계획을 세우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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