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대에서 스타킹을 신은 여대생만 골라 다리에 검은색 액체를 뿌리고 버려진 스타킹을 가져가는 등 엽기행각을 일삼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부산대 잉크 테러 용의자 A모(35)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0월 12일부터 10여 일 동안 부산대학교 내에서 총 5회에 걸쳐 스타킹을 착용한 치마차림의 여학생 4명에게 액체 구두약 등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피해여성들을 미행해 화장실 등에 스타킹을 버리면 수거해 성적 욕구를 채워왔다.
경찰에서 A 씨는 "강남역 잉크테러 사건을 보고 한번 나도 따라서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사실이 성범죄 사건으로 취급되기에는 혐의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 재물손괴가 적용될 것 같다"며 "스트레스 등 여러 주변 환경들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부산대학교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비슷한 범행을 당했다는 여학생들의 제보가 끊이질 않으면서 "잉크 테러에 치마를 입고 다니기 무섭다"는 등 불안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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