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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성회 입원해 위로 전화"…민주 "입원? 양지탕서 자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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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성회 입원해 위로 전화"…민주 "입원? 양지탕서 자축연"

연이은 '자살골'로 파문 확산 자초하는 여권

지난 8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단독 강행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주먹다짐을 불사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격려 전화' 파문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격려가 아니라 다쳤다고 해서 위로전화했다"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김 의원은 그 시간에 식당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피해자'격인 강기정 의원과 '특수관계' 때문에 청와대도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입원? 양지탕집에서 자축연하고 있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격려 전화'보도가 쏟아진 직후 "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출국 직전 공항에서 참모진들이 그쪽(국회) 상황을 얘기하다가 김성회 의원이 다쳐서 입원을 했다고 보고하니까 대통령이 '많이 다쳤나'라며 전화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은 전화를 받을 때 병원에 있었고, 대통령은 통화에서 '다쳤다는데 괜찮으냐. 애썼다"고 했다"며 "입원 얘기를 듣고 위로전화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김 의원이 애초에 밝힌 내용들과는 거리가 멀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으보 부터 "애써서 고맙다"는 말을 듣고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답했다고 전한 바 있다.

또 김 의원은 애초 주먹다짐 이후 "나도 맞았다"면서도 "전치2주 진단 받았다"고 설명했었다. 입원할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이같은 청와대의 해명에 민주당은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현 부대변인은 "오늘 폭력 국회의원인 김성회 의원에게 이명박 대통령이 격려 전화를 한 것이 문제가 되자, 청와대가 황당 해명을 내놓았다"면서 "국회 본회의장에서 갖은 폭력을 행사했던 김성회 의원은 당일 병원 입원은 고사하고, 날치기 처리 후 국회 앞 여의도 한 식당에서 한나라당 지도부들과 자축(?)하는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8일 강행처리 직후 국회앞 '양지탕'에 김무성 원내대표 등 50여 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축파티를 했다며 이 가운데 30여 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부대변인은 "도대체 청와대 참모진중 누가 대통령에게 허위 보고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청와대는 대통령의 폭력국회의원에게 한 격려전화 '마사지', 정도껏 하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예산안 강행처리 논란에 대해 언급 자체를 피하는 '전략적 무시'기조로 대응하고 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눈이 다 내린 다음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살골은 그치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 김영춘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격려 전화'에 대해 "사실인지 믿기지 않는다. 정말 경악스러운 일이고 슬픈 코미디같은 이야기"라며 "신성한 국회에서 동료의원을 폭행해서 입원시킨 조폭같은 의원을 대통령이 격려해서 칭찬을 하느냐"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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