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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날치기 직후 '괴력' 김성회 의원에 직접 격려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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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날치기 직후 '괴력' 김성회 의원에 직접 격려 전화

"애써줘서 고맙다"…김성회 "해야할 일 한 것일 뿐"

한나라당의 예산안 단독 강행 처리 과정에서 '주먹실력'을 유감없이 뽐낸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으로 부터 격려 전화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또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임태희 청와대 대통령실장, 이재오 특임장관 등도 김 의원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힘'으로 여권 핵심부의 총애를 독차지 하게 된 셈이다.

15일 <헤럴드 경제>는 "대통령께서 지난주 예산이 처리되던 날 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순방차) 비행기에 타시기 전에 직접 전화를 주셔서 '국회에서 예산이 처리되는 데 애써줘서 고맙다. 수고했다'고 하셨다"는 김 의원의 발언을 보도했다. 김 의원은 이에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는 것.

▲ 김성회 의원 ⓒ김성회 의원 홈페이지
김 의원은 친이직계로 분류되는 인물도 아니다. 이 대통령이 특정 상임위나 국정감사 우수의원 등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보낸 일은 있지만 당 지도부도 아니고 이른바 직계로 꼽히지도 않는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의원은 "대통령께서 그날 있었던 일을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보고를 받으시고 전화를 주셨던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에 이어 임태희 비서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등 청와대 핵심참모들은 물론 이재오 특임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당 대표 등 수고했다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격려전화를 두고선 해석이 분분하다. 김 의원이 원내지도부도 아니고 예산안 계수조정에 참여한 것도 아니고 오직 '주먹다짐'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김윤옥 여사에 대한 의혹을 폭로해 청와대의 '격노'를 불러일으킨 강기정 의원의 전력과 연관지어 '응징'을 치하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또한 지난 달 국회 운영위원회 예산심사소위에서 청와대 경호처가 요청한 이명박 대통령 사저 주위 경호시설 부지 매입비 70억 원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을 때, 김 의원의 '적극 대응'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지 매입비 9억 5000만원, 김대중 전 대통령의 7억 원, 노무현 전 대통령의 2억 5000만원에 비해 이명박 대통령의 70억 원은 너무 많다는 의견이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김 의원은 "그래서 우리가 이걸 뭐 어느 대통령 이것은 너무 정권, 뭐 누구냐를 떠나서 우리 대통령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넘버원"이라며 삭감 반대에 나섰다.

이에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이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이 부분은 엄청난 저항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자 김 의원은 "아니, 이게 무슨 국민의 저항이 오냐고 이거 가지고, 나는 이해가 안되네. 무슨 그런 말을 해요"라고 면박을 줬었다.

이 대통령이 두루두루 격려할 일이 많았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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