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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서청원 '성완종 녹취록'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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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서청원 '성완종 녹취록' 진흙탕 싸움

홍준표 "서청원, 나한테 협박" vs. 서청원 측 "홍준표, 자기한테 유리한 얘기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 관련 녹취록'을 두고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친박근혜계 청산'을 둘러싼 싸움이 홍준표 대표의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한 진흙탕 폭로전으로 이어진 것이다.

홍준표 대표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서청원 의원이 '성완종 관련 녹취록'을 폭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지난 9월 3일 서 의원과 식사할 때 얼핏 그 이야기를 하며 협박을 하길래 속으로 '이런 사람하고 정치 같이 하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며 "8선이나 되신 분이 새까만 후배에게 도와주진 못할망정 그런 협박이나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해당 녹취록의 성격에 대해 "성완종 올무에 걸렸을 때 (나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윤 씨란 사람이 서 의원의 20년 꼬붕이라 서 의원에게 전화를 했다"며 "전화로 '왜 나를 엮어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라고 말한 게 전부다. 어떤 녹취록인지 한번 공개해보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청원 의원 측은 29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홍준표 대표는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이야기하는 탁월한 기술자"라고 맞받았다.

이 관계자는 "윤승모가 2010년과 2011년 당대표 경선 당시 홍준표의 언론 특보였다는 사실은 왜 이야기를 안 하냐"며 "곧 진실이 밝혀질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사장에게 금품을 받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의원은 '성완종 뇌물 사건'의 핵심 증인인 윤 씨가 서로 상대방의 측근이었다고 힐난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친박 청산' 대상으로 지목받고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고' 처분을 받은 서청원 의원은 지난 22일 "성완종 리스트 관련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가 제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면서 관련 녹취록을 폭로할 뜻을 밝혔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해당 녹취록이 "홍준표 대표가 항소심 때 윤승모 전 경남기업 사장의 진술을 번복하게 해달라고 서청원 의원에게 통화한 자료"라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부대변인단 52명은 탈당을 거부하는 서청원, 최경환 의원을 향해 "지금 자유한국당은 암 덩어리 제거 수술을 하는 중"이라며 "수술을 집도하는 홍준표 대표와 혁신위에 힘을 실어 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는 내용의 성명을 29일 냈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서청원 의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는 "최소한의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고, 이에 맞서 '성완종 녹취록'을 공개하려는 서청원 의원을 향해서는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음모적인 공작과 협박도 서슴지 않는 구태정치"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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