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기관 증인' 고영주 기행, 국회 마비시킨 한국당 의총 참석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기관 증인' 고영주 기행, 국회 마비시킨 한국당 의총 참석

신경민 의원, 방문 지적하자 "당신이나 똑바로 해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원 이사장이 자유한국당 의총에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오후 국정감사를 시작하면서 과방위 위원장직을 맡은 신경민 의원은 고영주 이사장이 자유한국당 의총에 간 것을 두고 "국감을 거부하는 정당 의총에 연사로 출연했다"며 "오늘은 국감 증인이기에 처신과 발언에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줬다.

방문진 국정감사에 출석한 고 이사장은 이날 국감 오찬시간 중,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자유한국당은 방문진 이사 선임을 '방송 장악'으로 규정하고 국정감사를 전면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그러한 지적을 두고 고영주 이사장은 "가면 안 되는 곳이었나"라며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자신의 처신이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전 질의를 마친 뒤 엘리베이터에 올라 국감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신경민 의원이 "고 이사장은 오늘 기관 증인으로 국감에 출석했다"며 "그런데 (자유한국당 의총에 참여한 게) 제대로 된 처신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자 고 이사장은 재차 "증인은 거기(의총)에 가면 안 된다는 법이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분노한 신 의원은 "연세가 어떻게 되느냐. 계속 공직에 있으셨던 분이 어디에다 (그렇게) 항의를 하느냐"며 "똑바로 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이사장도 여기에 지지 않고 "그런 식으로 말해도 되나. 뭐가 잘못됐다는 건가"라며 신 의원을 향해 마찬가지로 "똑바로 하세요. 진짜"라고 맞받아쳤다.

신 의원이 "지금 뭐라고 했느냐"며 고 이사장 발언을 확인하자 고 이사장은 "나보고 똑바로 하라니깐 (그렇게 말했다). 같이 똑바로 합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잠시 정회한 뒤 다시 국감이 진행됐다. 이후에도 고 이사장의 자유한국당 의총 참여는 국감에서 논란이 됐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무리 점심시간이라도 자유한국당 의총에 가는 게 적절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임기가 끝났으면 가능한 일이나 현재는 방문진 이사장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 고 이사장이 생각하는 바를 말해도 된다"면서도 "하지만 공인으로, 중립적 위치에 있어야 하는 방문진 이사장으로서 편향된 발언을 쏟아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고 이사장은 재차 "뭐를 잘못했는가"라며 자신이 부적절한 처신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