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시간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뒤 달아난 50대 남성이 신고 있던 흰색 신발 때문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22일 주택의 담을 넘어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형 김모(57) 씨를 야간주거침입 및 절도 혐의로 동생 김모(38) 씨를 사기 혐의로 나란히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지난 5일 밤 8시 30분쯤 부산 영도구 일대의 주택가를 배회하다 집주인이 잠든 사이 담을 넘어 주택에 침입해 작은 방에 있던 지갑에서 현금 60만 원과 상품권, 목걸이 등 25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받고 출동해 주변 CCTV를 분석하다가 김 씨가 신고 있던 신발에 주목했다. 특정 브랜드의 흰색 신발이 유독 눈에 띈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CCTV를 역추적하면서 범행현장과 900m가량 떨어진 곳에 김 씨가 지인에게 인사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후 김 씨가 인사한 상대를 찾아 김 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김 씨의 집을 찾아갔다.
집에는 김 씨의 동생이 있었고 경찰은 김 씨 동생이 1억 5000만 원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붙잡았다. 이어 귀가하지 않은 형 김 씨를 찾기 위해 탐문 수사를 벌이던 중 CCTV에서 본 신발을 신은 김 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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