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남상태, '정권실세' 매제 김회선 위해 산은에 손해 끼치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남상태, '정권실세' 매제 김회선 위해 산은에 손해 끼치나"

민유성 산은회장 "문제 있다면 대주주로서 단호히 처리"

'연임 로비' 등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남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손해를 끼치면서까지 자신의 매제(부인의 남동생)인 김회선 전 국정원2차장에게 이익을 안겨주려 하고 있고, 이를 산업은행이 방임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 남상태 사장이 산업은행에 3150억 원의 막대한 손해를 일으키는데 협조하고 있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9년 1월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자인 한화가 인수 포기를 선언하자,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한화가 미리 낸 이행보증금 3150억 원을 몰취했다. 그러자 한화는 "금융위기와 대우조선 실사실패로 인수를 포기한 만큼 이행보증금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고,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관련 소송이 진행중이다.

▲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대우조선해양
우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상한 점이 있다. 한화의 소송대리인은 김앤장으로, 막대한 성공보수(50%)를 약정했다고 하고, 김앤장의 고문변호사 김회선(전 국정원2차장), 즉 남상태사장의 매제가 로비를 벌이고 있으며, 남 사장은 산은에 협력하는 게 아니라 산은이 재판에 패소하는데 (한화에) 협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우 의원은 "자회사 재무제표, 내부문건 등의 자료 유출 등 대우조선 노조가 한화 실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증거가 있는데다,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이 재판이 사실상 패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산업은행 내부의) 중평"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의 주장은 지금까지 언론 등을 통해 나온 '산업은행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주장인 셈이다.

우 의원은 이어 "(김앤장 고문인) 김회선 전 차장은 검찰 재직시부터 친분 있다고 알려진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을 중심으로 로비를 해 (한화의) 승소를 확신하고 다닌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결국) 산은에 손실을 입힐 가능성이 큰 인물(남상태 사장)을 왜 산업은행이 보호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사실상 권력 핵심인 청와대가 남 사장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산업은행장)은 이같은 의혹을 부인하면서 "(소송에서) 승소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남상태, MB 처남과 동창, 김회선 전 국정원차장 매제"

우 의원은 이 외에도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3월 임명된 남상태 사장이 3년의 임기를 마치고 2009년 3월 연임된 것에 대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연임 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남 사장은 작고한 이명박 대통령의 처남인 김재정 씨와 중학교 동창이며, 김회선 전 국정원 2차장이 매제"라며 남 사장이 정권 실세와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강조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 임천공업 및 천신일 회장과 관련된 자금 흐름도 ⓒ우제창 의원실(<시사저널> 제공)

우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사건은 협력업체인 임천공업을 통해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 돈 가운데 일부를 자신의 연임 로비를 위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전달했다는 의혹 등이다"라며 "특히 2008년도에 대우조선해양과 매출단가조정으로 43억 원의 기타 매출이 발생했는데 이 돈 가운데 일부를 남상태 사장 연임 로비를 위해 사용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 회장은 이같은 의혹이 쏟아지자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 감독을 해나가겠다"며 "(검찰 수사 결과) 문제가 있다면 대주주로서 단호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단은 MOU(양해각서)나 주주총회인데, (검찰 수사 결과) 문제가 있다면 대주주로서 단호히 처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야 의원들은 남 사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남 사장은 해외 출장 등으로 이날 불출석했다. 우제창 의원은 "국감 증인 출석을 하지 않은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대해선 반드시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정무위는 이날 남 사장 비리 의혹과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 대표(구속 기소)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고, 동행명령장도 청구하기로 의결했다.

"디섹 매각으로 천신일 측근 막대한 이익"…"대우조선 해명도 거짓"

민주당 신건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디섹 매각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신 의원은 "대우조선이 디섹 지분 25%를 코세코 측에 주당 3천762원, 총 133억 원에 매각하면서 이사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보고만 했다"며 "이는 사실상 불법 매각인데,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은은 진상을 철저히 파악해 헐값 매각이 사실이라면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 등을 배임혐의로 고발하는 등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현재 "디섹 상장을 위해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했는데 한국거래소로부터 '지분 분산이 미흡하다'는 사유로 보류당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코세코에) 지분을 일부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신 의원은 "한국거래소측에서 자료를 받아본 결과 그런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신 의원은 "디섹 지분을 인수한 코세코의 재무제표를 보면 위 주식의 취득원가가 133억이었는데 08년에는 157억으로, 09년에는 216억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불과 1년사이에 83억에 가까운 막대한 이득을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코세코는 부산조선기자제공업협동조합의 회원사들이 출자해 만든 회사로 ROTC 회장으로 천신일씨와 친분이 있다는 이동형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라며 "이동형 씨는 오랜기간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였던 (주)스타코의 대표로서 남상태 사장과도 인연이 매우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동형 씨가 남상태 사장에게 천신일 씨를 소개시켜주면서 정권 실세들에게 유임을 위한 로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댓가로 대우조선의 알짜배기 회사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보는 의혹이 상당히 구체성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과 함께 민주당 조영택 의원도 "왜 이런 특혜가 발생했느냐"고 민 회장을 추궁했고 민 회장은 "저희가 주총이나 (대우조선해양과 맺은) MOU 등으로 경영 관리와 감독을 하고 잇는데, 그런 (디섹 관련 의혹) 사안이 어느 정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는 저희가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