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내 사무실과 주택 등을 임대해 대마를 대량 생산하고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대마초를 생산·판매한 조직 판매총책 A모(40) 씨 등 12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나머지 20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은 지난 2015년 8월부터 1년간 부산 수영구의 한 사무실을 임대해 대마를 생산해 총 7억 원 상당을 판매하고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대마에서 마약성분이 강한 부위만 골라 추출한 '해쉬쉬오일'을 만들어 팔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판매총책인 A 씨는 가까운 지인을 통해서만 대마초 구매자와 접촉했고 직접 만나 현금을 건네받은 뒤 물건을 거래했다.
이들은 각자 판매 담당, 자금조달 담당, 제조담당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대마초를 재배하고 판매했다.
또 대마초 판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게 되자 인적이 드문 경기도 여주에 있는 한 주택을 빌려 추가로 대마를 생산했다.
경찰은 A 씨 등 조직원 4명은 모두 해외에서 유학을 하다 대마초를 흡연한 경험이 있었고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마초를 피워 입건된 이들 역시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 DJ, 사진작가, 건축사, 요리사 등 전문직이 대부분이었다.
경찰은 재배 현장에서 대마초 2040g(약 4000명 흡연분량)을 압수하고 해외로 도피한 해외국적자 3명 등 도주한 6명에 대해서는 지명 수배 후 계속 추적 수사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