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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쌍용차 무더기 구속은 '회생' 아닌 '갈등'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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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쌍용차 무더기 구속은 '회생' 아닌 '갈등' 재연"

"사측 직원은 비호하고 농성 조합원만 짓밟아"

검경이 쌍용차 농성 가담자 64명을 대거 구속하고 나서자 야당이 일제히 우려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국회 환경노동위원들은 12일 성명을 통해 "노조원 구속은 화합과 회생의 대책이 아니다"라며 "갈등과 대결을 재연하는 보복적 대량구속과 노조에 대한 악선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선처를 약속한 경찰이 태도를 바꿨다"며 "구속자가 최대 공안 사건과 비교되는 64명에 이르고 손배 청구, 불순 세력 낙인찍기식 여론 공세 등이 줄을 잇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쌍용차 파업 관련 구속자 수는 지난 1997년 한총련 출범식 당시 195명이 구속된 이후 공안사건으로는 12년만에 최대 규모다.

이들은 또 "경찰의 비호 아래 회사 인근 지역을 무법지대로 몰아간 사측 직원들의 집단 행태는 비호하면서 생존을 위해 농성에 나선 조합원을 짓밟는 것은 형편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편파적 대응은 공권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국정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쌍용차 회생을 위해 '살아남은 사원'과 무급 휴직자, 영업소 전직자, 희망퇴직자, 정리 해고자 모두의 화해를 통해 쌍용차 회생을 이끌어내는 것이 파업 이후 공권력이 해야 할 뒷수습"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노사간 협상에 가장 큰 걸림돌이 있었다면 그것은 노조를 자극한 경찰 공권력이었다"며 "노사간 대 타결에 대해 국민들이 그나마 안도하고 있는데 색깔론으로 국민과 노동자의 뒤통수를 치고 있다"고 힘을 보탰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양병삼입니다'에 출연해 "경찰의 태도는 노조를 없애거나 굴복시키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노사 대타협의 정신에도 어긋난다"며 "회사를 회생하는 과정에서 (노사간) 상호 협력이 중요한데 그런 것을 어떻게 하려고 이렇게 대량 구속시키는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뉴욕타임스 아시아태평양판에 경찰이 곤봉으로 무릎을 꿇어앉아있는 노조원의 머리를 내려치는 사진이 실렸는데 과연 국가브랜드는 누가 실추시키고 있는지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같은 문제에 정치권이 일일이 코멘트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특별한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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