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타협으로 마무리된 쌍용자동차 사태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선진국 가운데 폭력적인 노사문화가 일상화된 나라는 한 곳도 없다"면서 노조 측을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별다른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돼 다행이긴 하지만 해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해 국가적 손실이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서면으로 전했다.
이 대통령은 "재계와 노동계, 정부는 이번 사태를 일회성 사건으로 넘기지 말고, 노사문화 선진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법 시행과 관련해선 '속도전'을 재차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미디어법이 통과됐으므로 종합적인 후속대책을 마련해 미디어환경 선진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며 "국제경쟁력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선진국에 비해 늦게 출발한 만큼 빨리 따라잡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미디어법 강행처리 과정에서 여당 내부에서조차 논란이 적지 않았던 상황을 의식한 듯 "9월 정기국회에선 여당과 정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단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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