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로 유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용인대 교수가 부산을 찾았다.
8일 오전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경호고등학교를 찾은 이원희 교수는 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및 강연시간을 가졌다.
이원희 교수는 이날 강연자리에서 학생들에게 유도의 정신과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하며 새로운 유도 유망주 양성을 위해 격려의 말을 전했다.
연단에 오른 이원희 교수는 "유도는 아무리 많은 점수를 지고 있다고 해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선수에게 반전의 기회가 오는 정말 재미있는 운동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도는 사실 힘든 운동이다. 특히 태릉선수촌은 모든 선수의 선망에 대상이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훈련에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며 "몸이 아프고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간절함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결국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강연을 마친 뒤 이원희 교수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빗당겨치기', '엎어치기' 등의 유도기술을 학생들에게 직접 전수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경호고등학교 경호과 김성진 부장교사는 "이원희 교수의 재능기부로 우리 학교 학생들이 유도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길 바란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부산지역뿐만 아닌 전국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유도 73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연이어 1위를 석권하며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유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2011년에는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받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도 선수이다.
한편 부산 경호고등학교는 경호와 호텔조리 분야의 전문직업인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성화 고등학교로 유도와 전문 교과수업 외에도 태권도, 검도 등의 무술을 함께 가르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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