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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락 사퇴, 靑 작품…영포라인 전진 배치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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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락 사퇴, 靑 작품…영포라인 전진 배치가 목적"

백원우 "후임 거론되는 인물 모두 TK·고려대"

임기를 7개월이나 남겨 놓고 갑작스럽게 사퇴한 강희락 경찰청장의 결심 배경에 청와대의 의지가 100% 개입돼 있다는 주장이 6일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이날 "권력에 휘둘리지 말라고 임기가 보장된 경찰청장의 중도 사퇴는 청와대의 힘이나 의지가 100% 작용됐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강 청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이들은 영포라인 핵심 공직자들"이라며 "집권 후반기에 영포라인을 전진 배치시키고자 하는 청와대의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강덕 부산청장, 공직윤리지원관실 구성에도 직접 관여"

백원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 청장이) 형식적으로 자진사퇴의 모양을 취했지만 개인적 비리나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을 때가 아니면 임기를 채우고 가는 것이 맞는 만큼, 임기를 채우지 못하도록 청와대가 역할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강 청장의 사퇴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는 경찰관의 피의자 고문 등은 "표면적인 원인일 뿐"이라는 것이다. 백 의원은 "(경찰청과 관련된) 여러 사안들이 있었지만 그것이 사의 표명에 직접적인 계기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 임기를 7개월이나 남겨 놓고 갑작스럽게 사퇴한 강희락 경찰청장.ⓒ연합뉴스

이 같은 의혹은 강 청장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경찰청장 후보들 때문이다. 백 의원은 "후임 경찰청장 또는 후임 서울청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모두 TK에 고려대 출신,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사람들"이라며 조현오 서울청장과 이강덕 부산청장을 직접 겨냥했다. "이들은 전진배치하기 위해 강 청장의 임기를 단축하는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백 의원은 "조 청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며 이강덕 부산청장은 청와대 치안 비서관, 공직기강 행정관 등을 하면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구성에 직접적 관여를 했다는 제보를 많이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이강덕 부산청장은 현 정부 들어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영포라인 인사들을 기용할 경우 아무래도 인사 왜곡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이강덕 부산청장이 서울청장이 되면 경찰 인사 가운에 초초고속 승진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직사회의 질서를 깨면서까지 그렇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후속 인사를 예의주시해서 보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조현오 서울청장에 대해서도 그는 "경찰의 관례임은 맞지만 조 청장은 양천서 고문사건이나 강북서장의 항명 파동, 성폭행 사건들의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하는 사람"이라며 "그런 문제로 강 청장이 사퇴하는 것이라면, 서울청장이 먼저 사퇴하고 그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이 사퇴하는 것이 순서로도 논리적으로도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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