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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200억짜리 '박정희 탄생 100돌' 유물관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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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200억짜리 '박정희 탄생 100돌' 유물관 건설

[언론 네트워크] 시민단체 "우상화의 끝...중복·낭비 사업 취소"

경북 구미시의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취소된 100돌 기념 우표발행을 둘러싼 논란에 이어 이번엔 200억짜리 박정희 유물전시관이 논란이다. 시민단체는 "우상화의 끝"이라며 "혈세 낭비 중단" 촉구한 반면 구미시는 '강행' 의사를 드러냈다.

▲ 경북 구미시 박정희 유물전시관 조감도. ⓒ구미참여연대 페이스북

ⓒ구미참여연대 페이스북

박 전 대통령 출생지 구미시는 올해 박 전 대통령 탄생 100돌을 맞아 여러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유진 시장과 전옥상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진작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 구미시민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남유진·전옥상)'를 꾸리고 2015년 하반기부터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1억5천만원 100돌 기념동산 조성, 9천만원 기념사진 전시회, 8천만원 교향악단 초청공연, 6천만원 '국가원수 박정희 18년의 삶' 연극 제작, 3천만원 산업화 주역 초청강연, 5천만원 뮤지컬 '독일아리랑' 초청공연, 9천만원 '박정희 대통령 흔적을 찾아' 도록 제작, 전직 대통령 고향도시협의회 구성 등 8개 사업에 예산 5억5천만원을 투입한다. 메달 발행, 휘호, 탁본집 제작, 전시회 비용도 3억원에 이른다. 또 경상북도와 함께 100주년 기념식, 박정희 재조명 학술대회, 기념음악회에 5억4천만원을 들인다.

'독재자 우상화'라는 시민사회의 반발로 최근 경상북도는 기념사업 6개 중 3개를 취소했지만 구미시는 아랑곳 않고 강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10월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터 옆 1만평 부지에 착공에 들어가는 유물전시관을 놓고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미 이 인근에는 870억 새마을 테마파크, 58억원 민족중흥관, 101억원 생가 주변 공원 등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 '200억 박정희 유물관 건설 취소' 촉구 현수막. ⓒ구미참여연대 페이스북

▲ '박정희 타운' 건축비 내역. ⓒ구미참여연대

여기에 2백억 유물관까지 생기면 이른바 '박정희 타운' 부지만 12만평, 건축비는 1,200억원에 이른다. 또 유물관 연간 운영비 10억원을 더하면 박정희 기념 건물 5개 운영비는 해마다 75억이나 된다.

구미참여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박정희 유물전시관은 '박정희 타운'의 화룡정점이자 끝"이라며 "박정희 우상화 100년 사업들은 구미 민심을 거스르고 있다"고 24일 비판했다. 때문에 "중복, 혈세 낭비 사업인 유물관 건립 취소를 시작으로 100년 기념사업을 전면 중단하라"면서 "박정희 100년을 계기로 구미시는 개발독재시대의 상징인 박정희와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구미시 정책기획실 문화관광담당자는 "유물관은 100돌 기념사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시기가 겹쳤을 뿐"이라며 "전직 대통령 역사적 자료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정치적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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