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야외 활동이 잦아지면서 야생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진드기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 활동 시 긴 옷 착용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일 울산 울주군 범서읍에 거주하는 86세 여성이 고열, 복통 등으로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검사 결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확진됐다.
이 환자는 거주지 인근에서 밭농사 작업을 하던 중 어깨 부위에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확인됐으며 울산에서는 2015년 2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내는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치사율이 30%에 달한다.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으므로 진드기가 활동을 시작하는 4월부터 농작업, 성묘·벌초나 등산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좋다.
특히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고연령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될 경우 무리하게 진드기를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울산시 관계자는 "구·군 보건소를 통해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과 주의사항을 지역 주민 대상으로 예방 교육·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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