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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vs 서병수 '신고리 5.6호기' 놓고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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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vs 서병수 '신고리 5.6호기' 놓고 정면 충돌

자유한국당 내 갈등 심화... 당론은 건설 중단 '반대' 지역은 '찬성'

홍준표 대표 "당의 입장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곤란해"

서병수 시장 "부산·울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선택"


'신고리 5·6호기 건설 일시중단' 결정 이후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서병수 부산시장의 '탈원전' 찬성에 대해 직접 비판하면서 심각한 당내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재선의원 연석회의 비공개회의에서 홍준표 대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당의 입장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서 시장 사례를 직접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홍 대표는 "당이 졸속 원전 취소는 안 된다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데 서 시장이 그런 의견은 청취하지도 않고 입장을 발표한 것 아니냐"며 "당의 입장과 다른 이야기를 내는 것은 안된다"는 내용으로 서 시장을 정면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6월 25일 부산에서 열린 '제2차 자유한국당 정당대회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서병수 부산시장. ⓒ프레시안(박호경)

자유한국당의 경우 '졸속원전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원전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이낙연 국무총리를 항의방문 하는 등 지속적인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서 시장은 정권이 교체된 이후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결정을 환영한다며 적극적으로 '탈원전' 정책에 더불어 '클린에너지 부산' 등을 제시했다.

지난 6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 시장은 "경주 지진으로 인해 부산·울산 시민들이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신고리 5·6호기 마저 들어서게 된다면 부산은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역이 되고 말 것이다"는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이같은 의견차이는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부산에 연고를 둔 지역의원들은 좀 더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의 해운대갑 당협위원회 석동현 위원장은 19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중단 논의를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같은 당 최준식 부산시의회 의원은 "이번 기자회견은 당협차원에서 한 것이고 부산시당은 아직 정확하게 입장을 말하긴 어렵다"며 "중앙당의 경우 당론으로 정했을지 모르나 지역구로 잘 전달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해 당내 갈등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중단이냐 아니냐 어느 한쪽으로 입장을 정하기 전에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전력수급이나 매몰 비용 등을 감안해 신중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이헌승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의 발언은 이를 뒷받침 하는 듯 하다.

결국 홍 대표가 서 시장의 원전 공사 중단 찬성에 대해 비판한 것은 자유한국당 전체의 의견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당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어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중단'을 놓고 당론이 조율되기까지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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