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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심상정 '하트' 그리며 임무 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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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심상정 '하트' 그리며 임무 교대

李 신임 대표 "2020년 제1야당, 유력정당 정의당 시대 열겠다"

정의당이 13일 신구 지도부 이·취임식을 열었다. 이정미 신임 당대표는 "정의당을 2020년 제1야당으로 우뚝 세울 것"이라며 "'유력 정당 정의당'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기를 마친 심상정 전 대표와 이 대표는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단합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3·4기 대표단 이취임식에서 "지금 한국 정치는 근본적인 재편기에 들어섰다. 지난 연말 1600만 촛불로 60년 한국정치를 지배한 양당 질서는 무너지고 정당 질서의 재정렬이 시작됐다"며 "정의당은 문재인 정부 왼쪽에 있는 유일한 야당으로, 반개혁 세력과는 맞서고 미흡한 개혁은 비판하는 진짜 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촛불을 들었던 국민 여러분께 자부심이 되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양당 질서 복귀를 타진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에 머무는 구태 정치의 길은 단언컨대 정의당의 길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것"이라며 "정의당에게 권력을 맡기면 반드시 우리 삶이 달라진다는 확신을 드리고, 그 기반 위에 정의당을 '2020년 제1야당'으로 우뚝 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정의당을 원내 5당이 아니라 민생 현장 제1당, 청년들의 제1당, 소수자와 소외된 사람들의 제1당으로 만들 것"이라며 "당원들과 함께 '유력정당 정의당'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제 정의당의 정체성은 보다 뚜렷해질 것"이라며 "국민 속으로 대장정을 시작하겠다. 노동이 편협한 것이 아니라 가장 대중적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다. "우리 당을 '국민의 비상구'로 만들고 당을 미조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수호자가 되도록 하겠다. 양대 노총과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제대로 된 노동 개혁을 이끌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또 "젠더 평등은 인권이며 민생"이라며 "여성주의 정당 정의당은 차별과 혐오, 폭력의 위험 속에 살아가는 수백만 '82년생 김지영'의 손을 잡고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 곳곳, 정부 정책의 모든 영역에서 일상화된 성차별과 위험을 없애는 '믿음직한 언니들의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군형법 92조6의 폐지를 비롯, 동반자법 입법화 등 변함없이 성소수자들과 함께 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철저히 현장형 당 대표가 되겠다"며 "늘 가까운 곳에서 내 손을 잡아주는 대표 이정미라는 기대에 100%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진보정당 역사상 가장 신뢰받는 당 대표가 되겠다"는 야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멀게는 권영길·천영세·강기갑 전 대표를 비롯해, 우리 당의 노회찬·조준호·천호선 전 대표, 김세균·나경채 공동대표, 유시민 '당원님'까지 선배 리더들의 땀과 눈물,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그 헌신 위에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다"고 존경심을 보이며 "특히 3기 상임대표로서 지난 대선에서 우리 당원들에게 자부심이 되어준 심상정 대표께 무한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참석자들에게 심 대표를 향해 박수를 보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박수를 받은 심 전 대표는 이임사에서 "정의당 대표 그만두고 뭐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저 어디 가지 않는다. 저는 암자에 갈 일도 없고 미국 갈 일도 없다"고 웃음을 지으며 "제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다. 정의당 당원으로서, 정의당 국회의원으로서, 팀 정의당의 일원으로서 실천하는 것이다. 팀 정의당의 일원인 국회의원으로서 절박한 민생 현장에 치열하게 달려갈 것"이라고 향후 행보를 밝혔다.

심 전 대표는 신임 지도부에 축하를 건네며 "저는 이 대표를 비롯한 4기 지도부를 확고하게 신뢰한다.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덕담을 했다. 심 대표는 이날 이취임식에서 이 대표에게 정의당 당기를 전달하고, 이 대표와 팔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사진기자들의 취재에 응하기도 했다.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지도부 이·취임식에서 이정미 신임 당 대표(왼쪽)와 심상정 전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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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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