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대해 미국과 중국은 한목소리로 북한을 비난했다. 하지만 중국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4일 북한이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본인의 트위터에 "이 사람(김정은)은 (미사일 발사하는 것 말고) 다른 할 일은 없나"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이러한 상황을 계속 견뎌야 하나"라며 "아마도 중국이 북한에 더 강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안보리 결의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및 발사 활동과 관련해 명확한 규정이 있다"며 "북한이 이를 위반하고 발사 활동을 진행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겅솽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또 다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동을 하지 말고 대화를 위해 필요한 조건을 조성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 상황은 복잡하고 민감하다"며 "유관국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는 한편 한반도 긴장 정세를 이른 시일 내 완화하고 한반도 문제를 대화와 평화의 정확한 궤도로 되돌리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겅솽 대변인은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의식한 듯 "중국은 오랫동안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중국의 공헌은 모두가 보고 있다"며 "중국은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노력할 것이며 유관 국가들도 함께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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