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4일 오전 실시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새로 연구개발한 대륙간 탄도로케트 화성-14형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최소 5500km 이상 날려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고 사실상 공식 선언한 것이다.
북한은 이날 3시 30분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발표한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4형 발사 단행 명령을 하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송은 이날 발사된 화성-14형이 39분 간 비행해 최대 고도 2802km까지 상승했으며, 933km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정부도 이날 북한이 쏜 미사일은 40여분 간 930여km를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낙하했으며 최대 고도는 2300km 이상으로 분석했다.
북한 주장대로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화성-14형으로 확인될 경우. 지난 5월 14일 북한이 발사한 화성-12형보다 비행 시간과 비행 거리가 대폭 증가한 ICBM급으로 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수직에 가까운 고각 발사가 아닌 정상 각도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7000km 이상을 비행할 수 있는 성능으로 보고 있다. 최소 사거리가 5500km 이상으로 분류되면 ICBM으로 분류된다.
이 정도 사거리면 북한에서 3500여 km 떨어진 괌을 넘어 5500여km 거리의 알래스카가 타격 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 화성-14형은 8000km 이상으로 비행해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북한이 지난 5월 발사한 미사일은 최대 고도 2110km, 비행거리 787km, 비행시간 30여 분이었다. 당시 한·미 정보당국은 정상발사 사거리로 환산하면 3000~550km 범주에 들어가는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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