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증언을 조작한 사건으로 국민의당이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국민의당 정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경신했다. 원내에 의석을 보유한 5당 가운데 꼴찌로, 의석 수 6석인 정의당에도 오차 범위 내에서 뒤졌다.
30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의 6월 5주 정례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48%, 바른정당 9%, 자유한국당·정의당 7%, 국민의당 5%로 집계됐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국민의당 창당 이후 지지율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라고 갤럽은 밝혔다. 이 기관은 "국민의당은 소속 당원의 대선 직전 의혹 조작 제보 혐의로 위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국민의당은 특히 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5%포인트나 하락했다. 호남의 국민의당 지지율은 지난주 11%였으나, 이번 주에는 6%로 떨어져, 정의당(5%)에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호남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이번 주 모두 68%로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로 봐도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하락했다. 20대에서는 6%에서 4%로, 30대에서는 7%에서 2%로 떨어졌고, 50대에서는 11%에서 5%로 하락했다.
보수 야당 2당의 지지율이 역전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당은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반면, 바른정당은 6.26 전당대회 이후 2%포인트 상승해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무 수행 평가에서는 '잘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8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1%포인트 하락한 13%를 기록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및 집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27~29일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0%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2017년 4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한 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맞춰 사후 가중처리해 보정됐다. 설문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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