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가 청문회 직후 채택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9일 오후 6시까지 조명균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 이후 교섭단체 간사 간 협의를 거친 뒤 청문 보고서를 바로 채택했다.
이처럼 청문회 당일에 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문재인 정부 인사청문회 대상자 중 처음이다. 이는 야당 의원들도 도덕성에 문제가 없는 후보자라고 평가할 만큼 조 후보자가 공직 후보자로 흠결이 없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경환 자유한국당의원은 이날 청문회 질의 과정에서 "조 후보자는 도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조 후보자는 정세현 전 장관 이후 두 번째로 통일부 출신 장관에 올랐다. 특히 고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장관직을 맡았다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조 후보자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단독 회담에 배석해 회담 내용을 정리한 바 있다.
또 노무현 정부 때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경수로사업지원단 정책조정부장 등을 지내며 남북관계 현장의 최전선에서 통일부의 핵심 사업들을 집행하기도 했다.
한편 조 후보자가 순조롭게 청문회를 통과한 것과 달리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은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28일 송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종료됐지만 이날 국방위원회는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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