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정국에서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문제에 대해, 여론조사에서는 임명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기독교방송(CBS) 의뢰로 지난 9일 하루 동안 전국 유권자 505명을 상대로 유무선 전화 ARS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 후보자 임명에 찬성하는 의견은 62.1%, 반대하는 의견은 30.4%로 나타났다.
찬성 가운데 '매우 찬성'은 32.4%, '찬성하는 편'은 29.4%였고, '반대하는 편' 15.6%, '매우 반대' 14.8%였다.
특히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지역적 기반 호남에서도 찬성 의견이 73.5%로 반대(17.4%)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은 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했다. 호남 다음은 경기·인천(찬 69.1%, 반 22.9%), 충청(63.0%, 31.9%), 부산·울산·경남(PK. 58.4%, 36.3%), 서울(57.7%, 35.6%), 대구·경북(TK. 55.3% vs 41.0%) 순으로 찬성 의견이 높았다.
강 후보자 한 명을 넘어,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공직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대통령이 강행해야 한다고 보는지, 아니면 임명을 철회해야 하는지 묻는 항목에서는 '국정 정상화를 위해 임명을 강행해도 된다'가 56.1%, '여야 협치를 위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가 34.2%로 나타났다.
이 항목에서도 호남(강행 65.3%, 철회 29.4%)을 비롯해 수도권과 PK 지역에서는 '임명 강행' 의견이 높았고, 반면 TK(강행 49.9%, 철회 50.1%)와 충청권(45.2%, 42.7%)에서는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내에서 두 의견이 팽팽했다.
한편 이 기관이 지난 5~6일 이틀간 전국 2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 조사(CBS 의뢰. ARS 및 전화 조사원 면접 병행)에서는 긍정 평가가 78.9%, 부정 평가가 14.7%로 지난주와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응답률, 통계 보정 기법 등 이 2건의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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