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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내란죄 수괴' 전두환 예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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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내란죄 수괴' 전두환 예방 취소

총리실 "내부에서 여러 논의"…YS·DJ 부인도 찾아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가 취임 후 국회를 찾은 데 이어, 전직 대통령 및 유가족을 방문하는 일정을 잡았다. 당초 계획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은 하지 않았다.

이 총리는 2일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총리는 서울 삼성동에 있는 이 전 대통령 사무실로 찾아갔고, 이 전 대통령은 이 총리와 악수를 하고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총리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고, 이 총리는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전남 영광군 법성포를 방문해 굴비를 구입한 일화를 꺼내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에 "퇴임 후에도 매년 굴비를 사먹었다"고 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명숙 전 영부인을 예방해 인사를 했다. 이 총리는 손 전 영부인에게는 기자 시절 상도동 자택에서 직접 끓인 시래깃국을 대접받은 일화를 언급했고. 손 전 영부인은 "열심히 하시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 이사장에게는 "인생의 중요한 고비마다 김 전 대통령이 함께 계셨다"며 "동교동 자택에서 김 전 대통령과 매운탕을 먹을 때 당신 국에 있는 생선을 떠 주고, 대선 유세 때는 승용차에 먼저 타 있어도 이해해 주셨다"고 이 총리는 회고했다. 이 이사장은 "문 대통령이 정말 좋은 분을 총리로 선택했다.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영호남 상생 협력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 총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은 찾지 않았다. 당초 총리실은 이 총리가 전 전 대통령 자택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알렸으나, 이날 오전 취재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오늘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수정 공지했다.

총리실은 "전 전 대통령 예방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여러 논의가 있었다"며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일정이) 공지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개헌 시 헌법에 명시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 총리가 전 전 대통령을 예방할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이 총리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에 대해 "내란죄의 수괴"라며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발포 명령을 내린 사람이 누구냐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분(전 전 대통령)으로 많이 추정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여당 원로인 문희상·이해찬 의원과도 만나 정국 방향을 논의했다. 문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어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의장(당 대표에 해당)을 지냈다. 이 의원은 김대중 정부 때 교육부총리를 지냈고, 특히 노무현 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내며 '실세 총리'로 불렸다.

또 이 총리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도 만나 국제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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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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