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30일 인준 가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출석 인원이 모자라 표결이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여당 의원이 한명이라도 더 본회의에 참석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야당을 향해서도 마지막까지 설득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문자 공지를 보내 "31일 본회의에서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가 예정돼 있으니 한 분도 빠짐없이 전원 참석해달라"고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표단 점검회의 결과 바른정당은 표결에는 참여하되 반대 가능성이 크고, 국민의당은 기본적으로 협조한다는 입장이지만 개별 의원들은 확인할 수가 없다. 매우 긴박하고 위중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긴박하게 움직이는 것은 혹여 31일 본회의 참석 인원이 인준안 표결을 위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회법상 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299석 가운데 과반(150석)이 출석한 상태에서, 출석 의원의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민주당은 120석으로 원내 1당이기는 하지만, 의원들이 전원 출석하더라도 여당 단독으로는 표결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민의당(40석)과 정의당(6석)은 협조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국민의당 지도부가 찬반 당론을 정하지 않고 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맡기기로 한 상태다.
더군다나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당내에서 7∼10명 정도는 반대가 확실한 것 같다"는 언급이 나오는 분위기 속에서 인준안 처리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자유한국당(107석)과 바른정당(20석)은 반대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인준에 찬성한다고 했지만 일부 의원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우선 출석 가능한 여당 의원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본회의에 참석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원내부대표들이 분담해 개별 의원들에게 통보하고, 직접 전화까지 돌리고 있다"면서 "현재 의원 4명 정도가 외국에 나가있어 바로 귀국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중 1명은 일정을 변경해 돌아올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 원내대표가 공지를 통해 "내일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야당 의원들과도 소통에 힘써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힘에 따라 야당을 향한 설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우 원내대표가 국민의당, 바른정당, 무소속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돌리고 있다. 중진 의원들도 가까운 야당 의원들에게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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