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는 30일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결정을 하루 뒤로 미뤘다.
정보위는 이날 오전 서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일부 위원들의 서 후보자 재산 관련 자료 요청에 따라 회의 개최가 무산됐다.
정보위 관계자는 "서 후보자의 2007년 재산 증가분 중 4억5000만 원에 대한 해명이 불충분해 관련 자료를 추가로 요청했다"며 "자료를 받아보고 채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 후보자 측은 이날 오후 해당 자료를 정보위에 제출했다.
서 후보자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07년 늘어난 재산의 4분의 3은 예금 형태의 펀드에서 4억∼5억 원이 증식된 것이고 나머지는 부동산 공시지가가 오른 데 따른 것"이라며 "2007년은 주식시장이 가장 활성화한 시기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자료 검토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정보위 전체회의는 31일 오후로 연기됐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요청한 자료는 다 도착했다"며 "내일 오후 4시에 전체회의를 연다"고 말했다.
청문회에서 결정적인 흠결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추가로 제출한 자료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청문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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