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한다'고 답한 비율은 87.0%(매우 67.4%, 다소 19.6%)였다. 19대 대선 득표율 41%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반면 잘못한다는 답변은 9.1%(다소 5.2%, 매우 3.9%)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보면, 19/20대(94.5%), 30대(93.7%), 40대(90.2%), 충청(91.7%), 호남(93.8%), 화이트칼라(92.2%), 민주당 지지층(98.3%), 바른정당 지지층(91.9%), 정의당 지지층(93.8%) 등에서는 긍정 평가가 90%를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60대(잘함 80.3% vs 잘못함 14.3%), 70대 이상(67.4% vs 24.2%), 대구/경북(87.4% vs 11.3%), 자유한국당 지지층(49.3% vs 39.9%),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투표층(48.9% vs 40.1%)에서도 긍정 평가가 더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마음에 드는 업무 지시 1위로는 '돈 봉투 만찬 감찰 지시'(38.3%)가 꼽혔다. 그 뒤를 일자리위원회 설치(18.6%),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및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14.5%), 세월호 참사 기간제 교사 순직 처리(12.4%), 미세 먼지 감축을 위한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 일시 가동 중지(8.7%) 등이 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주요 인사 6명은 모두 응답자 과반의 지지를 받았다. 공감도별로 보면 △조국 민정수석(74.8%)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73.6%) △피우진 국가보훈처장(70.7%)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69.6%)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68.7%)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내정자(64.9%) 순으로 나타났다.
리서치뷰는 "'돈 봉투 만찬 감찰 지시' 선호도가 가장 높고, 주요 인사 평가에서도 조국 민정수석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공감도가 73~74%대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여망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조사는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 전화 가입자 1074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 응답 시스템을 이용해 임의걸기(RDD)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4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포인트, 응답률은 6.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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