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대통령 직무 수행 전망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향후 5년간 직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는 긍정 응답이 87%로 이 기관 조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잘못할 것'이라는 부정 응답은 7%에 그쳤다.
과거 갤럽이 역대 대통령들을 상대로 취임 2주차 기준 직무 수행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은 79%가 '잘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2013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71%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노무현·김대중·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설문 내용이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렵고, 1993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경우는 '잘할 것' 85%, '잘못할 것' 6%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8%, 국민의당·자유한국당 8%, 바른정당·정의당 7% 등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대선 직전인 이달 7~8일치 조사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해 창당 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역대 민주당 계열의 정당(민주통합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지지도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김대중 정부 첫해인 1998년 3월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는 45%였다.
<내일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4일 조사한 후 18일 발표한 조사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5.9%, 국민의당 15.9%, 정의당 11.2%, 한국당 8.6%, 바른정당 5.7%였다. (응답률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한편 갤럽이 대통령 직무수행 전망 및 정당 지지도와 병행 조사한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적합하다' 60%, '적합하지 않다' 5%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갤럽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시절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던 4명의 총리 및 총리 후보자에 대한 적합도 조사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다. 2013년 2월 정홍원 후보자는 '적합하다' 23%, 2014년 6월 문창극 후보자는 9%, 2015년 1월 이완구 후보자 39%, 2015년 5월 황교안 후보자 31%였다. 갤럽은 이와 관련, 이 후보자의 경우 시·도지사 직무평가에서 꾸준히 긍정률 50% 이상을 기록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16~18일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2%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한 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맞춰 사후 가중처리해 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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