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19일 국회와의 소통 문제에 대해 "대화의 자리가 조금 공식적 행사로 전개된 경향이 있어서 이제는 그에 못지않게 비공식적 소통도 중요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인간과 인간의 관계라는 것이 꼭 테이블 위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각자의 위치에서 할 일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 정무수석이 할 일이 있고, 비서실장 할 일이 있고, 당 대표가 할 일이 있고, 원내대표가 할 일이 있다"며 "총리는 정책을 중심으로 한 여야정 협의라든지 여러 당과의 당정 협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책임총리로서 권한 행사에 대해서는 "헌법에 나와 있는 정신을 충실히 하겠다"며 "제청은 총리의 권한이고 의무"라고 말했다.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 이전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 인선을 할 수 있는지'를 묻자 "청와대에서 설명할 것"이라면서도 "국무총리 대행이 계시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문 대통령이 24~25일로 예정된 이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이전이라도 유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 제청으로 일부 장관에 대한 인선을 발표할 가능성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이날 오찬 회동에 대해서는 "좋은 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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