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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대구경북 X' 발언 '진실 게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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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대구경북 X' 발언 '진실 게임' 돌입

이동관 "5억 손배소"…<국민> "언사가 과격했다"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이 대구·경북(TK) 지역민심과 언론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한 <경북일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3일 제소했다.

이 수석은 이와 함께 해당 언론사 간부와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고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이 신문은 지난 28일 일부 기자들과 산행을 마친 이동관 수석이 식사 자리에서 "TK(대구·경북) ×들, 정말 문제 많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구·경북 언론에 대해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수석은 언론중재위에 제출한 언론조정신청서에서 "경북일보 기자는 당일 현장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제3자의 부정확한 전언을 그대로 이어받아 기사화했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극도로 민감할 수 있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최소한의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은 것은 언론의 정도나 본령을 한참 벗어난 일"이라며 "이 같은 허위 기사로 정치권에 파문이 번지면서 퇴진 논란까지 빚어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명예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고 강조했다.

파장이 확산되자 강도높은 조치를 취한 것이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우선 문제의 'TK ×들' 발언이 실제 있었는지 여부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언론사에 확인을 했더니 그날은 '써도 좋겠다'라는 전제를 하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그러면서 작심을 하고, 작정을 하고 험한 용어를 썼다더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한석동 편집인은 칼럼에서 "비슷한 말이 있었다. 술자리에서 농담 비슷한 조로 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언사가 과격하긴 했다. × 발언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문제의 현장에 있었던 일부 기자들의 설명을 보도하기도 했다.

같은 자리에서 이동관 수석이 "첨단의료 복합단지의 경우도 이 대통령이 챙겨주지 않았으면 선정되지 못했을 프로젝트"라며 "그런데도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언급한 대목도 논란을 부르고 있다. 단지 지정과정에 청와대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발언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제5정책조정위원장인 최영희 의원은 "10조 원 규모의 국책사업인 첨단의료 복합단지 입지선정에 대통령의 정치적 결정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며 "담당 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와 청와대는 공식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이 수석 측은 문제의 'TK ×들' 발언에 대해서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다른 발언에 대해선 그 취지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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