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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靑 수석 'TK X들 발언'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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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靑 수석 'TK X들 발언' 파문 확산

"대통령 주변에서 물러나야" vs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겠다"

이동관 수석의 'TK(대구·경북)' 관련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 수석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이 수석은 해당 발언을 보도한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겠다고 받아쳤다.

"머슴이 주인을 욕한다"

지난 1일 <경북일보>는 "TK(대구·경북) ×들, 정말 문제 많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구·경북 언론에 대해 불만이 많다"는 이 수석의 발언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수석은 "첨단 의료 복합 단지 같은 경우도 이 대통령이 챙겨주지 않았으면 선정되지 못했을 프로젝트"라며 "그런데도 대구·경북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대구·경북 지역이 역차별 운운하며 다른 지역보다 (이 대통령의 정책에) 더 반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이 대통령이 대구·경북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 데 그렇게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당장 "사실무근이며,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해명했지만,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경북일보>는 2일에도 "이 수석은 정정보도를 청구하지 않고도 청구한 것처럼 해명했다"며 "이를 두고 문제만 생기면 무조건 부인하는 정치권의 전형적인 구태를 보는 것 같다는 시각이 일고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대구가 지역구인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동관 씨 혼자서 그런 생각인지, 다른 사람이 또 있는지 걱정"이라며 "이런 사람들은 빨리 대통령 주변에서 물러나는 게 맞다"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그들은 머슴이고 국민이 주인이다"면서 "국민 중에는 대구·경북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머슴이 주인을 욕하고 덤벼들면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도 "이동관 수석은 먼저 대구·경북 지역민과 이 지역 언론에 사과해야 한다"며 "그리고 청와대 홍보수석에 걸맞는 바른말을 쓰기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파문이 확산되자 이 수석은 다시 기자들과 만나 "나는 막말을 한 적이 없다"며 "오늘 중으로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수석 역시 논란을 부르고 있는 'TK ×들' 발언을 제외한 다른 표현들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고 있다. 자신이 대구·경북의 민심과 지역 언론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를 부인하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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