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발언 마사지'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이 또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 수석은 세종시 수정에 비판적인 TK(대구·경북) 지역 언론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하며 "TK ×들"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1일 <경북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수석은 지난달 28일 오전 출입기자들과 만나 "TK(대구·경북) ×들, 정말 문제 많다. 이건 기사로 써도 좋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대구·경북 언론에 대해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첨단 의료 복합 단지 같은 경우도 이 대통령이 챙겨주지 않았으면 선정되지 못했을 프로젝트"라며 "그런데도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대구·경북 지역이 역차별 운운하며 다른 지역보다 (이 대통령의 정책에) 더 반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이 대통령이 대구·경북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 데 그렇게 하느냐"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 수석이 이처럼 대구·경북민들에게 대해 저속한 표현까지 써가며 언급한 것은 최근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지역 언론의 논조가 줄곧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데 대해 이 대통령이 매우 섭섭해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수석이 이 자리에서 "불만이 많은" 이 대통령의 의중까지 전달하는 등 지역 언론을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보여 파문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의 발언이 알려지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정광용 회장은 이날 논평을 내, 진수희 의원의 "어느 X"발언을 함께 언급하며 "이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할 말이고, 이게 대한민국 청와대가 할 소리냐"고 비난했다.
정 회장은 "이동관 홍보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은 대구·경북 언론에 대해 불만이 많다'고 대통령을 직접 거명했으니,이명박 대통령이 사석에서 그렇게 외쳤다는 말인가"라며 "국민이 'X'면 대통령은 뭐냐"며 이 대통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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