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7일 보수 진영의 두 후보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본격적인 유세 활동에 돌입했다.
홍 후보는 서울 송파 가락시장을 찾아 '서민 대통령' 슬로건을 강조하려 했고, 유 후보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출정식을 하며 '안보' 행보를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6시20분께 빨간 넥타이의 양복 차림으로 시장을 방문해 순댓국집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홍 후보는 "오늘 새벽 가락시장에 들른 것은 우리 대한민국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새벽 시장에 다 있기 때문"이라며 "서민 경제가 살아야 국민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후보의 핵심 경제정책은 '기업 살리기'와 '강성 귀족 노조 타파'로 서민 경제와는 거리가 있다.
홍 후보는 가락시장 방문 후에는 충남 아산 현충사를 방문해 전통 시장 및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하고, 이후 대전 중앙시장 대구 동해 칠성시장·서문시장을 방문한다. 전통시장만 4곳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홍 후보는 전날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 복잡하지 않다. 진보 좌파 셋(문재인·안철수·심상정)에 보수 우파 하나"라면서 "이런 선거 구도에서 보수 우파들이 못 이기면 한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찾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경제·안보 위기를 극복하고 이 시대에 필요한 근본적 개혁을 추진할 후보와 정당은 유승민과 바른정당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인천상륙작전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시작이었던 만큼 우리도 할 수 있다"며 "사라질지도 모르는 보수를 새롭게 세우기 위해 정말 가시밭길을 가고 있다. 강인한 신념을 가지고 우리가 옳은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면 국민이 우리를 쳐다봐 주실 것"이라고도 했다.
최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투표 용지 인쇄 전 사퇴론을 일축하며 완주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안보에 대해 말을 계속 바꾸고 있다"며 "사드를 제일 먼저 반대하더니 이제는 사드를 한다고 한다. 그 뒤에는 김대중 정부 때 대북 송금으로 감옥에 갔다온 사람(박지원 대표)이 있다"고 공격했다.
자유한국당을 겨냥해서는 "낡고, 썩고, 부패한 자유한국당에 우리 보수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절대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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