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11일 열린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서울시로부터 내년 11월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스노보드 대회를 다시 열겠다는 계획을 보고받은 뒤 "여러 검토 끝에 이뤄진 결정으로 안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 고심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각종 비난이 쏟아지면서 "재선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답답한 심정"이라며 격정을 토로했던 오 시장으로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든든한 우군을 얻은 셈. 그러나 실제 스노보드 대회가 내년에 다시 열릴 수 있을지 여부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열릴 예정인 올해 대회의 성패와 이에 대한 국민여론 등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열린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
간판 선진화 방안에는 '일단' 제동
한편 이 대통령은 내년도 'G20 캠페인'의 일환으로 행정안전부가 추진했던 '간판 선진화 작업'에 대해 속도조절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당초 행안부는 이날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내년 G20 개최를 앞두고 전국 각지의 간판 555만 여개에 대한 일제 정비작업에 나설 계획이었다.
이날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행안부는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을 개정해 기초단체장에게만 부여된 광고물에 대한 허가·신고·정비·단속 권한을 광역단체장에게도 부여해 표준간판 가이드 라인을 설정하고 교차단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기존의 현수막과 입간판, 벽보, 전단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방안도 보고됐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전력소모 등 이산화탄소 배출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점검의 필요성은 있으나, 서민경제가 힘겹고 어려운 만큼 간판 정비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본 뒤 시행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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