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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캐나다 쇠고기 수입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한국 국민에게는 예민한 문제…조만간 해결될 것"

이명박 대통령이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 방침을 7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쇠고기 수입 재개 여부를 묻는 캐나다 기자의 질문에 "쇠고기 문제는 원천적으로 수입을 한다는 원칙을 세워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직접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 방침을 공식화함에 따라 지난 해 '쇠고기 파동'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던 수입 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3년 한국이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을 중단한 이후에도 캐나다에서는 모두 15차례나 광우병이 발생했다. 캐나다가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위험 통제국 지위를 받은 이후인 2008년만 해도 두 건의 광우병이 발생했다.

이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이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에게 (쇠고기 문제는) 매우 예민한 문제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WTO(세계무역기구) 프로세스와 양국 정부 간에 합의를 하는 두 가지 옵션을 갖고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에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퍼 총리도 "쇠고기 문제는 한국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과 이와 관련된 장애물에 대해 논의했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진전을 이루도록 힘을 모으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하퍼 총리와 나는 양국 간 FTA 체결이 양국 경제에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이의 진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또한 우리 두 정상은 양국간 경제, 통상, 에너지 자원 분야를 비롯한 실질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캐나다와 한국이 각각 내년 6월과 11월 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자원 대국 캐나다와 한국이 상호보완적 산업 구조를 가진 만큼 FTA 효과가 클 것"이라며 "양국의 FTA가 조기에 타결된다면 G20 주최국인 양국이 자유무역을 위해 노력한다는 상징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퍼 총리는 이 대통령의 북핵 일괄타결안인 '그랜드 바겐' 구상에 대해 "북한은 신의를 다해 임하는 경우가 아닌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랜드 바겐이 합당하며 굉장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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