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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 수입금지 캐나다산 쇠고기도?…경찰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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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 수입금지 캐나다산 쇠고기도?…경찰 "실수"

경찰, 해명에 진땀 "쇠고기 아닌 돼지고기, 자료 취합 실수"

경찰청이 "전의경들에게만 미국산 쇠고기를 먹였다"는 민주당 최규식 의원의 폭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번에는 수입 금지된 칠레·캐나다산 쇠고기를 먹였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경찰은 이번에도 "자료 취합 과정의 실수"라는 반응이다.

최 의원이 15일 국정감사에서 경찰청의 해명자료를 근거로 "스스로 먹겠다 약속한 정부는 안 먹고 선택권이 없는 전의경들에게만 미국산 쇠고기를 먹인 것도 모자라 수입금지된 칠레산, 캐나다산 쇠고기까지 전경들에게 먹여 온 것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수입금지 캐나다산 쇠고기를?

14일 경찰청이 낸 '진상보고' 자료의 '상설중대 쇠고기 구매현황' 표에 따르면 2008년 9월부터 299년 8월까지 1년 동안 쇠고기는 11만4222kg이 소비됐는데, 이 중 국내산이 2만473kg, 호주산이 9만2141kg이었다.

미국산은 1493kg이었는데, 눈에 띄는 대목이 '기타' 항목의 4063kg으로, '비고'란에는 "캐나다, 칠레, 멕시코 등"이라고 적혀 있다.

▲ 경찰청 해명자료(출처: 경찰청 홈페이지)

이뿐만 아니라 최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는 제주127중대 쇠고기 소비량 현황에 칠레산 130kg이 구매된 것으로 기재돼 있다.

문제는 캐나다와 칠레산은 검역기준에 미달해 수입이 금지돼 있다는 점이다. 최규식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보다 광우병 위험성이 훨씬 높아 아직까지도 수입이 되지 않는 캐나다산 쇠고기와 칠레산 쇠고기를 전의경이 먹어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 "쇠고기 아닌 돼지고기"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자료 취합을 해서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중 실수가 있었다"면서 "칠레산, 캐나다산은 쇠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다. 수정 자료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이나 언론은 경찰청 공식자료를 바탕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그렇다. 우리가 자료 작성을 잘못한 탓이다"고 답했다.

경찰청은 자세한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했으나 이와 같은 해명이 일말의 설득력은 있다. 수입 금지된 캐나다산 쇠고기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밀수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는데, '캐나다산'이라고 표시해 팔 가능성도 적고, 경찰이 '캐나다산'인 줄 알고 구매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그러나 경찰이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구분도 하지 않고 자료를 제출해 혼란을 일으켰다는 점에서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듯하다. 게다가 아무리 호주산 쇠고기를 더 많이 먹였다고 하더라도 정부 청사에서는 한 번도 내놓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를 전의경들만 먹었다는 사실에도 변함은 없다.

▲ 최규식 의원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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