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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노동현실, 그대로 둬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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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노동현실, 그대로 둬야 하나요?

[기고] 4.22 비정규직 대행진에 1100명 초대 합니다

2016년 10월부터 시작된 촛불은 국정농단으로 인한 민주주의의 후퇴와 갈수록 심화되어가는 불평등에 대한 분노로 뜨겁게 타올랐습니다. 1% 자본가와 권력이 동맹을 맺고 99%의 민중을 지배하고 고통을 강요하는 세상에 대한 거대한 저항이 이어졌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촛불항쟁의 결과로 박근혜가 대통령직에서 파면, 구속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봄이 올 거라고 희망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박근혜표 나쁜 정책과 인사 적폐가 청산되고 좋은 법안이 만들어질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가 대통령에서 파면되고 난 이후에도 우리의 기대처럼 현실은 바뀌고 있지 않습니다. 도리어 박근혜 없는 박근혜 정권이 지속되면서 한반도의 전쟁위협을 고조시킬 사드장비가 반입되고, 공영방송에 관제사장이 임명되고 있습니다. 친일독재를 미화한 국정교과서 정책을 고집하고 노예노동을 강제하는 성과퇴출제 역시 철회되지 않았습니다.

특성화고 여고생을 통신사 콜센터 하청업체의 '욕받이 부서'로 보내고 실적을 압박해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노동현실(엘지), 법원에서 불법파견을 인정하는 판결을 하였음에도 정규직 전환을 거부한 채 일부 선별채용이라는 불법을 지속하고 있는 노동현실(현대기아차), 반도체 공장의 유해화학물질로 인해 백혈병 등으로 죽음을 당하고 납품하청업체의 노동자들이 메탄올에 중독돼 6명이 실명을 당했는데도 한마디 사과조차 없는 노동현실(삼성)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프레시안(최형락)

차별을 강요하고 죽음을 부르는 노동현실을 그대로 두고서 우리는 희망을 말할 수 없습니다.

기간제 노동자, 하청업체 정규직으로 분류되는 사내하청 노동자, 자영업자로 분류되는 특수고용노동자, 알바노동자, 용역노동자, 공공부문 비정규직 등을 모두 합하면 비정규직 노동자는 무려 1100만 명에 이릅니다. 가장 힘들고 고된 노동을 장시간 수행하면서도 최저임금만을 받아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지를 두고서 우리는 결코 봄을 노래할 수는 없습니다.

권력만을 바꾼다고 해서 우리 민중의 삶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불평등과 사회양극화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이 달라져야 99% 민중들이 염원하는 진정한 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오는 4월22일 차별의 당사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노조할 권리 쟁취!'를 내걸고 비정규직 대행진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서비스, 현대와 기아차 비정규직, 현대제철, 현대위아, 한국지엠 등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새로운 세상을 위한 길을 걷겠다고 합니다. 이날은 청소노동자들의 행진도 진행됩니다.

비정규직 대행진에 우리 시민사회가 함께 하려고 합니다. 1100만 비정규직 노동자를 상징하는 시민 1100명이 자신의 이름으로 행진에 함께 참여할 것을 제안합니다. 참가비는 1인당 5000원입니다. 이 비용은 신문광고와 기념손수건 제작에 사용됩니다.

비정규직 대행진에 참여할 시민사회 1100명을 선착순으로 초대합니다. 함께 해주십시오. 여러분의 힘찬 발걸음이 차별과 불평등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를 바꾸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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