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를 촉구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한 10일, 정대협은 성명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국가 책임자 자리에 있음에도 국민의 생명과 인권, 명예 등에 관한 어떤 의무와 책임도 다하지 않았고, 그의 실정에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또한 포함되어 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대협은 "국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고 모든 것을 바로잡아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모든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고 그 과정에 있는 모든 적폐와 부정의를 깨끗이 청산해야 하며 합의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당장 해임되어야 하며, 화해치유재단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10억 엔을 반환한 뒤 해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대협은 "박근혜 정부는 애매모호한 명목의 현금 10억 엔에 합의를 체결함으로써 역사와 피해자들의 인권을 팔아버리고 말았다"며 "피해자들과 국민들의 분노와 반대의 목소리에도 화해치유재단을 만들어 피해자들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그것을 피해자들이 합의를 받아들인 거라 거짓 선전하며 피해자들을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외교부는 가해국 일본에 대한 '국제예양 및 관행'을 운운하며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이 힘을 모아 세운 평화비를 철거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과연 국민에게서 국가를 운영할 자격을 부여받은 국정 책임자들이 할 수 있는 행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정대협은 "국민이 이룬 민주주의의 봄에 태어나는 다음 정권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되도록, 이제는 피해자 할머니들이 진정한 해방을 맞을 수 있도록 한일 합의 파기에 총력을 다하고 일본정부에 강력하게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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