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북’ 강원랜드가 최근 폐광지역의 사회공헌 사업비 지원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의 후원금 요청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 태백시 등 폐광지역 4개 시군에 따르면 최근 영월군에서 개최된 폐광지역 시장군수협의회에서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사회공헌 사업비 지원요청에 대해 세밀한 집행계획과 이사회 의결 문제로 어려움을 전했다.
현재 삼척시는 도계노인복지회관 신축비용 중 30억 원을 지원요청 했으며 영월군은 장애인종합문화복지센터 건립비 30억 원, 정선군은 군립병원 의료장비 확충 사업비 45억 원에 대해 지원요청했다.
또 태백시의 경우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생활공간 확충 차원에서 태백실버스포츠파크 건립 비용 가운데 30억 원을 요청했다. 4개시군에서 요청한 사회공헌사업비는 모두 135억 원 수준이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폐광지역 사회공헌사업비 지원요청은 강원랜드 설립취지에 부합하는 사업”이라며 “지원요청 6개월이 지나도록 강원랜드가 이사회 상정도 안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태백 오투리조트 150억 원 기부금 문제가 감사원의 배임판단으로 후유증을 겪고 있는 상황에 이사회 설득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지원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해 상반기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의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지원금으로 50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평창조직위가 500억 원 수준의 후원금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원금 규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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