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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재벌과 파친코 재벌…일본 카지노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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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재벌과 파친코 재벌…일본 카지노 ‘혈투’

라스베이거스-일본 오카다, 세가사미 승부대결 불가피

‘파친코의 천국’ 일본이 지난해 말 카지노 해금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글로벌 ‘카지노 재벌’들이 일본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반면 일본의 유력 파친코기업들도 자국 내 카지노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주도면밀하게 해외카지노에 진출했던 것으로 알려져 카지노 재벌과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카지노 재벌로 통하는 MGM을 비롯해 마카오와 싱가포르를 평정한 샌즈그룹, ‘라스베이거스의 전설’로 알려진 스티브 윈의 윈 그룹 등이 일본 열도 상륙 채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 ⓒ프레시안(홍춘봉)

특히 MGM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MGM은 2014년부터 일본 카지노 진출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도쿄에 상주하고 있으며 샌즈그룹도 비슷한 규모의 TF팀을 가동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또 라스베이거스 윈그룹의 스티브 윈 회장도 일본진출을 위한 분석을 마치고 일본에서도 새로운 카지노 신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지난해 도쿄를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파친코 대부’로 알려진 오카다 가즈오는 일본의 카지노 시장 개방을 대비해 가장 먼저 해외 카지노시장에 진출한 ‘카지노 선각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전설로 알려진 스트브 윈과 지난 2000년부터 동업관계를 맺은 오카다는 동업 12년 만에 필리핀 카지노사업에 진출하면서 2012년 스티브 윈과 결별했다. 오카다는 윈 그룹의 부회장을 맡아왔다.

마카오에 2곳의 대형 카지노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스티브 윈 입장에서 마카오 시장 잠식을 우려해 마닐라 진출을 반대했지만 오카다가 이를 무시했기 때문에 (오카다는)윈그룹에서 퇴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마닐라만 매립지에 24억 달러를 투자한 오카다는 지난해 말 호텔, 카지노, 대형 쇼핑센터,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오카다 마닐라 복합리조트’를 부분 개장했다. 오는 4월 정식 개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카다가 라스베이거스르를 거쳐 필리핀에서 독자적인 카지노리조트 사업에 진출했다면 일본 내 유력한 경쟁 파친코 기업인 ‘세가사미’는 대한민국에서 카지노에 발을 담근 케이스.

세가사미는 대한민국 ‘카지노 역사’인 파라다이스와 손잡고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 진출하면서 일본 카지노산업의 선점을 위해 카지노 운영노하우를 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파라다이스 시티’는 오는 4월 카지노와 호텔, 스파, 레스토랑 등 1단계 개장할 예정이며 컨벤션과 엔터테인먼트 등은 내년 개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의 파친코산업은 우리나라 PC방이 산재한 것처럼 일본 전역에 1만2000여 개의 파친코장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19조엔(약 19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관계자는 “일본이 카지노 해금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자본이 일본 열도 상륙을 준비해왔지만 일본의 파친코기업도 자국내 카지노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며 “일본 카지노시장은 라스베이거스 자본과 파친코 자본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조감도. ⓒ파라다이스

현재 일본은 도쿄와 오사카지역에 카지노 유치가 유력한 가운데 홋카이도 지역도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카지노 유치가 본격 거론된 지난 2014년 오사카를 비롯해 홋카이도, 요코하마 시의회 등 6곳의 자치단체 의회와 공무원 등이 강원랜드를 찾아 중독예방치유센터(KL)에서 카지노 부작용 문제를 벤치마킹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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