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음 소리 사라진다... 월 신생아 역대 최저

월별 기준 두 달 연속 최저... 연간 최저 기록 가능성 커

월별 출생아 수가 두 달 연속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1월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전국 출생아 수는 3만300명이었다. 전년 동월보다 1300명(9.6%)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출생아 수 3만1600명보다 더 적다. 지난해 10월 출생아 수는 월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걸쳐 두 달 연속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통계청 그래프를 보면, 일반적으로 출생아 수는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줄어든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이 추세가 가파르다. 12월 출생아 수는 3만 명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년 단위로 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 사이 출생아 수는 37만9300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6.7%(2만7200명) 감소했다.

연간 출생아 수에서도 지난해 통계가 역대 최저 수준이 되리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해는 2005년이다. 이 해 출생아 수는 43만5000명이었다.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도 3만 명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41만 명 수준에 그친다.

지역별로 보면, 인구가 늘어난 세종만 2000명에서 3000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부산을 비롯한 13개 시·도 출생아 수는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2만3300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600명(2.6%)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2만5400건이었다. 전년 동월보다 600건(2.3%) 줄어들었다. 반면, 지난해 11월 이혼 건수는 1만 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0건(9.9%) 증가했다.

▲ 월별 출생아 수 현황.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