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상득이 '메신저' 보내 후보 사퇴 권유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상득이 '메신저' 보내 후보 사퇴 권유했다"

친박 예비후보 정수성 폭로 회견…이명규 "만난 건 사실"

'친박'을 간판으로 경주 재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정수성 예비후보가 '이상득 의원이 친이계 이명규 의원을 보내 사퇴를 권유했다'는 폭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형님'이 한나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이명규 의원을 통해 재보선을 관리하려 한 셈이다.

이명규 의원 측은 "의견만 전달했지 사퇴를 종용한 적은 없다"면서도 회동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상득이 이명규 만나보래서 나갔더니…"

정 예비후보는 31일 오후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9일 일요일 낮 12시 45분께 한나라당 이상득 국회의원으로부터 친이측 이명규 국회의원을 만나보라는 연락을 받았고, 이날 오후 4시께 이명규 국회의원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아 이날 오후 8시께 경주 소재 한 일식집에서 이 의원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이명규 의원은 나에게 이번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사퇴 권유를 하였고, 나는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정종복 후보가 관여되었는지를 경주 시민 앞에 진솔되게 밝혀주기 바란다"며 한나라당 정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정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이후 <프레시안>을 비롯한 여러 언론들이 이 의원과 접촉을 시도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인터넷매체 <뷰스앤뉴스>는 "이상득 부의장께서 한번 가보라 해서 정 후보를 만난 사실은 맞지만 후보 사퇴를 하라는 식으로 협박을 하거나 한 것은 절대 아니다"는 이 의원과의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이 의원은 또한 "이 부의장이 '일단 한번 가서 네가 생각하는 것을 말해주고,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들어보고 오라'고 하셨다"고 회동 자체와 이상득 의원과 사전 논의 자체를 시인했다 .

이 매체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정 예비후보에게 "당신이 이번 재보선에서 당선되든 안되든간에 박근혜 전 대표가 피해를 본다"며 "정종복은 친이 핵심인데, 만약 정수성이 이긴다면 선거과정에 친박 세력이 굉장히 괴로움을 당할 것이고 박 전 대표는 (다음 대선에서) 친이들의 협력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가 정 후보에게 한 얘기를 평소에도 우리 당내 의원들끼리 그런 비슷한 얘기를 했었다"며 "이상득 부의장도 이런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공감을 나타냈고 그래서 나를 정 후보에게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서로의 생각을 교환한 것을 두고 무슨 압박이고 협박이냐"고 말했지만 정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에 담긴 내용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박연차 리스트 수사 문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귀국 등으로 인해 친박 진영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터진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나라당 내부에 적잖은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명규 의원이 이상득 의원의 메신저 역할을 한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만사형통' 논란이 재점화 될 것도 불문가지다.

한편 박근혜 지지모임인 박사모의 정광용 회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정종복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로부터 냉랭한 반응을 받은 데 대해 "한마디로 개그콘서트를 보는 것 같다"며 "한 마디로 박심을 구걸하러 갔다가 퇴짜를 맞은 셈"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박심은 정수성 후보한테 가있는 것으로 이미 증명이 되었다"며 "어제 사진 찍지 말라고 한 것도 그렇고, 출판기념회 갔을 때도 그렇고, 정수성 장군 출판기념회 가셨을 때 했던 멘트나 이런 것을 미뤄볼 때 틀림없이 박심은 정수성 후보에게 100%가 있다고 확신하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