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앞에서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가 성주 롯데 골프장을 사드 배치 최종 부지로 결정하는 전후 과정에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월 29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가 있었지만 그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됐고, 국방부는 바로 그 날 롯데에 성주 골프장을 사드 배치 최종 부지로 결정한 사실을 통보했다"며 "이는 정부가 신동빈 회장의 구속을 면해 주는 대가로 롯데로부터 성주 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제공받기로 이른바 '빅딜'을 추진한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면세점 선정 과정에 대한 의혹도 나왔다. 이들은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출연했던 70억 원 등에 대해 뇌물 공여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지난 17일 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 과정에 롯데의 사드 부지 교환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롯데가 성주 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터무니없이 불리한 거래조건으로 제공하는 대신 신동빈 회장의 불구속과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라는 특혜를 얻은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진상을 국민들에게 솔직히 고백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회와 특검은 정부와 롯데의 '빅딜' 의혹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에 대해 책임을 물음으로써 자신의 소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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