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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노회찬 체제 출범…"기약없는 장수의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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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노회찬 체제 출범…"기약없는 장수의 심정"

백기완 "진짜 진보주의자는 독점적 금융자본주의 뒤엎어야"

진보신당의 노회찬 단일지도체제가 출범했다. 진보신당은 29일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당대회를 열고 단일후보로 나선 노회찬 후보를 대표로 선출햇다. 지지율은 98%였다.

또 정종복 집행위원장, 이용길 전 민노당 사무총장, 박김영희 전 공동대표, 윤난실 전 광주광역시의원 등 네 사람을 부대표로 선출했다.

"첫째 과제는 계승과 단절이다"

노 대표는 취임연설에서 "다시 돌아올 기약도 불확실한 전장으로 떠나는 장수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비장감을 드러냈다.

▲ 심상정 전 의원의 축하를 받고 있는 노회찬 대표ⓒ뉴시스
그는 "이른바 민주화의 시대가 도래했다지만 경제의 민주화는 단 하루, 단 한 시간도 이 나라에 실현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표는 조업단축으로 인해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의 급여가 평시의 60% 수준으로 낮아진 사실을 적시하며 "그간 동네북이 되었던 대기업 노동자들의 고임금이라는 것도 실은 미래의 생명을 담보로 건강을 돈으로 바꾼 것에 불과했던 것"이라면서 "열악한 근로조건과 장시간 노동으로 차별받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실태는 피를 팔아 연명하던 매혈자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고 재계와 정부의 고통분담론을 질타했다.

이어 노 대표는 "세상을 바꾸려면 우선 스스로를 변화시키라는 격언이야말로 지금 저와 이 땅의 진보세력들에게 요구되는 지상명령"이라며 '계승과 단절'을 첫째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진보의 위기는 진보운동을 주도해온 사람들의 편협한 인식과 부족한 능력과 시대착오적인 낡은 노선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며 "민주노총에게만 의존하는 정당이 아니라 민주노총으로부터도 소외된 더 낮은 곳의 노동자와 고용체계에서도 축출된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변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신당은 이번 4월 국회의원 재선거를 필두로 반드시 원내 의석을 확보하여 여러분들 곁으로 달려가겠다"면서 "노동의 정치를 바로 세워 자본의 정치가 정치를 독점해온 역사를 청산하겠다. 이를 위해 서민중심형 복지동맹으로 노동의 정치를 강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진보양당, 하나가 되는 목표 가져야"

공동대표 임기를 끝마치고 대의원으로돌아간 심상정 전 의원은 "지난 1년간 얼굴이 더 까매진 노회찬 대표께도 수고하셨다는 박수와 앞으로 더욱 수고하시라는 박수를 보낸다"면서 "진보신당은 새로운 대표를 모시고 힘찬 대장정에 나선다"고 덕담했다.

심 전 의원은 "지도부는 앞에서 끌고 당원은 뒤에서 밀고 진보정치의 새로운 모델하우스를 만드는 일을 함께 해나가자"면서 "개인적으로 지난 1년간 상임대표 하면서 부족하고 아쉬운 점 많았지만. 부족한 점, 아쉬운 점을 진보정당에 대한 부채로 간직하고 앞으로 그 빚을 갚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당대회에는 민주노동당 배타적 지지방침을 견지하고 있는 민주노총의 임성규 비상대책위원장도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임 비대위원장은 "현재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민주노총을 기반으로 성장했고, 이제는 민주노총이 없어도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현장에 있는 조합원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각자 다른 경로와 전략이 있지만, 언젠가는 하나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양당 통합을 주문했다.

그는 "조직돼 있는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노총이 더욱 강화될 때만이 진보정당운동도 함께 발전하게 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역시 축사에 나선 백기완 선생은 "여러분들은 오늘부터 진짜 진보주의자가 돼야한다. 진짜 진보주의자는 독점적 금융자본주의를 뒤집어엎어야 한다"고 특유의 사자후를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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