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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경선 불출마"…진보신당, 노회찬 단독체제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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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경선 불출마"…진보신당, 노회찬 단독체제 될 듯

"경쟁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책임 있는 지도력이 필요할 때"

창당 이래 심상정-노회찬 투톱으로 운영되던 진보신당에 노회찬 단독대표 체제가 들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진보신당 당직 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6일, 심상정 상임공동대표는 경선불출마를 결정했다. 노회찬 상임공동대표의 단독출마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표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것이 당 안팎의 관측이다.

이밖에 4명(최소 여성 2명)을 뽑는 부대표 후보군으로는 정종권 집행위원장, 이용길 전 충남도지사 후보, 박김영희 공동대표, 최현숙 성정치기획단 단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울산북구 재보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조승수 전 의원은 당직선거엔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신당은 23일부터 27일까지 당원직접 투표, 29일 정기당대회를 갖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노회찬에 힘 실어 "리더십 강화가 핵심이다"

이날 심 대표는 "당이 아직 반석위에 서 있지 못한 조건에서 제가 어느 자리에 서는 것이 당원동지들의 뜻에 부합하고 우리 당과 진보정치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길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며 불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대안과 비전의 경쟁을 통해 당의 새로운 추진력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견해도 많았으나 사실상 두 상임대표의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긍정적 측면만을 강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걱정도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당의 주요 지도력 중 한 분인 노회찬 대표의 힘겨운 재판 투쟁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삼성 X파일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노 대표는 1심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 형량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에 제한을 받게 된다. 이같은 상황이 심 대표의 불출마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그는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에서 특히 초기일수록 당의 리더십을 제대로 기능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것의 핵심은 리더십의 권한과 책임을 바로세우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당 대표의 과도한 권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이 있었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향한 전략적 선택이 중요한데 협소한 권한은 오히려 책임있는 지도력 행사를 회피하는 중요한 기제가 될 수 있다"며 사실상 노 대표에 힘을 실어줬다.

심 대표 측은 "공동상임대표 직함을 내놓으면 다른 방식으로 당에 기여할 방법을 고민 중이다"면서 "평당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당분간 지역구인 고양 덕양갑에 공을 들이며 지방선거 등에서의 역할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회찬, 권한만큼 책임도 막중

진보신당 뿐만 아니라 노회찬 상임대표로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국회의원, 진보신당 공동 상임대표 등 항상 진보정치의 중심권에 있었지만 단독 당대표의 무게감은 다르다.

일단 권한이 강화되는 만큼 책임도 막중하다. 사민주의, 사회주의, 녹색강화론 등 다양한 당내 흐름을 조율해야 하고 당장 민노당과 울산북구 단일화 협상은 물론 재보선에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재보선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지 못하면 최근 주춤하고 있는 진보신당은 장기적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도전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본인 입장에서도 당대표직은 여러모로 중요한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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