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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임기 단축 협상 없다…예정대로 탄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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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임기 단축 협상 없다…예정대로 탄핵 추진"

12월 2일 처리 노력하겠지만, 늦어도 9일 처리키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30일 "박근혜 대통령 임기 단축을 위한 여야 협상은 없다"고 못 박았다. 또 박 대통령에게 '조건 없는 하야'를 요구하는 동시에, 예정대로 대통령 탄핵을 정기 국회 내에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하고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첫째, 야 3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조건 없이 하야할 것을 촉구한다. 임기 단축 관련 여야 협상은 없다. 둘째, 야 3당은 대통령 탄핵을 흔들림 없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셋째, 야 3당은 헌정 수호를 위해 새누리당 내 양심적인 의원들의 탄핵 동참을 촉구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야 3당은 '자신의 임기 단축을 국회에서 논의해달라'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일축한 셈이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퇴진 협상까지 포함해서 임기 단축에 대한 협상은 없다"고 말해 퇴진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야 3당 대표는 새누리당 비박근혜계의 탄핵 동참을 호소하면서도 탄핵안 날짜에 대해서도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2월 9일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12월 2일 본회의 때 탄핵안을 처리하도록 야 3당이 최선을 다하겠지만, 새누리당 상황으로 여의치 않으면 야 3당 대표가 모여 추후 대책을 논하되, 정기 국회 마지막 날인 12월 9일에는 처리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다만 '세월호 7시간' 등이 포함된 야 3당의 단일한 탄핵안에 대해서는 "비박계 의원들의 일부 의견을 녹여야 하기 때문에 접촉을 통해 필요하다면 수정도 있을 수 있다"고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야 3당 대표, '비박 탄핵 동참' 호소…새누리당 "이분법적 사고" 반발

야 3당 대표는 예정대로 탄핵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새누리당 비박근혜계에게도 탄핵에 동참하라고 독려했다.

추미애 대표는 "어제 대통령 담화는 장삼이사도 다 '비박계 겨냥 담화'였다고 하는데, 헌법기관으로서 마지막 책무에 흔들림 없이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박계는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4월까지 퇴진 일정을 구체적으로 발표하면 탄핵하지 않겠다는데,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떠한 경우에도 내년 4월까지 퇴진하겠다는 일정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리고 사실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지 않으면 비박은 죽는다. 12월 2일이 어려우면 마지막 기회인 9일에 함께하자"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임기 단축 개헌은 일고의 검토할 가치도 없다. 그건 부정 행위로 퇴학 처분을 앞둔 학생이 조기 졸업을 요구하는 격"이라며 "대통령의 꼼수로 비박계가 흔들리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는데 저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비박계가 대통령의 '꼼수 담화'에 입장을 바꾸면, 지금까지 앞다퉈 말한 반성문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도 이날 이뤄졌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된 여야 협상의 주체는 정세균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라는 점을 확인했고,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12월 1일) 본회의에서 추가적으로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던진 '임기 단축 문제'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논의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야당은 이 제안을 거절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1일 추가로 예정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탄핵안, 예산안, 예산 관련 부수 법안 등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라며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만나더라도 오늘 야3당 대표가 확인한 내용을 준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야 3당 대표 회동 합의 사항 가운데 "새누리당 내 양심적인 의원들의 탄핵 동참을 촉구한다"는 내용에 대해 "(탄핵을 두고) 양심적인 의원과 비양심적인 의원을 가른 야당의 이분법적인 사고 방식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하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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